비행기 Lynx air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서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올란도 왕복 비행을 했어요. LYNX AIR라는 생소한, 처음 들어보는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특별히 나쁜 것 없고 좋은 것도 없는 무난한 비행이었어요. 비행기는 3-3 배열로 35열정도 있는 작은 비행기예요. 그래서 그런가 갈 때 올 때 모두 어떤 특정 구간을 지날 때 좀 흔들림이 심하다 생각했지만 위험하다 생각될 정도는 아니었어요.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는 1터미널에서 출발/도착을 하고 올란도 공항에서는 C터미널에 출발/도착해요. C터미널은 메인터미널이 아닌 듯해요. 근데, 특이한 점은, 미국에 도착해서 딱히 입국심사를 하지 않았어요. 마치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처럼, 짐을 찾고 바로 출구로 나갔어요. 대신 비행기를 탈 때 저희의 미국 관광비자 ESTA를 꼼꼼히 확인하시더라고요. 어딘가로 연락해서 우리의 관광비자가 정말 유효한 것인지 확인도 하고요. 올란도에서 비행기를 탈 때도 캐나다 비자를 확인하긴 했는데,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해서는 한국에서 도착했을 때와 똑같이 입국심사를 걸쳐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올란도 공항 C터미널이 출국과 도착하는 위치가 같아요.
올란도에서 토론토로 돌아왔을 때는, 짐이 나오는 번호가 잘못 안내 되어 있었어요. 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 짐이 나오지 않고, 우리와 같은 비행기로 탔다고 추정되는 사람들도 아무도 짐을 챙기지 않더라고요. 나와서 돌고 있는 짐을 가만히 보니 에어캐나다 라벨을 달고 있더라고요. 근데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고, 다른 라인에 나오고 있다고 어디서 주워듣고 가서 찾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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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Wastgate Lakes Resort & Spa
공항에서 렌트카 업체까지 차로 10분 정도 이동했고, 그곳에서 리조트까지 30분 정도 걸렸어요. 유료도로로 가면 더 가까운 듯 하지만 톨비가 비싸다고 하고, 무료도로도 멀지 않아서 저희는 무료도로만 이용해 다녔어요. 리조트에서 디즈니월드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소요되고요. 특이한 점은 돌아올 땐 항상 25분 정도 걸렸어요. 아마도 무료도로 이용에 따른 오고 가는 길이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리조트는 정말 큰 단지더라고요. 리조트 동이 10개도 넘었고, 한 건물이 6층까지 있으니 성수기때는 정말 많은 사람이 머무르는 공간이겠더라고요. 이 리조트를 선택했던 이유는, 작지만 있을 게 다 있던 워터파크 때문이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재정비한다고 닫았다 하더라고요. 일반 수영장은 5개 정도 있는 것 같았고, 모두 오픈해 있었어요. 그런데 수영장은 정말 딱 수영장!이고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종일 놀기에는 부족한 것 같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낮 해는 좋아도 생각한 것처럼 덥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약간 춥다는 생각이 드는 기온이어서 워터파크를 이용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지는 않았어요. 운영한다면, 또 재밌게 놀았을 수도 있지만요.
공항에서도 멀지 않고, 디즈니월드에서도 멀지 않아 위치는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차로 3분정도 거리에 월마트도 있어서 첫날 월마트 가서 마실 물과 이런저런 스낵도 사기 좋았고요. 그런데 리조트가 많이 낙후된 느낌이었어요. 청결도도 그럭저럭이었고요. 우리가 리조트에서 제일 높은 층 6층이었는데, 개미가 많았어요. 1층 어떨지 상상돼요. 그리고 헤어드라이어에 뭐가 잔뜩 묻었는지 전체가 다 끈쩍끈쩍 하더라고요. 바꿔달라고 하니 아예 새 걸로 가져다주긴 했지만, 이런 건 청소하는 직원이 확인하면서 교체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올란도 지역에서 하루 15만 원 정도의 금액은 이 정도의 시설인 것 같아요.
도착해서 resort fee를 하루에 USD20정도씩 더 냈는데, 그 금액에는 와이파이, 미니골프, 등등이 포함된 금액이에요.
렌트카 Clubs Car Rental
렌트카를 예약할 때, 차는 굴러가지만 하면 되지 뭐, 브랜드 네임이 중요한가, 그런 마음으로 제일~ 저렴하게 검색되는 업체를 선택했었어요. 아, 이건 정말 내가 이번 여행을 처음부터 망친 이유예요. 제가 렌트카를 예약할 때 냈던 보험금액은 별 필요도 없는 보험이었어요. 게다가 제가 원래 갖고 있던 로컬 보험은 자기네들이 취급하지 않는 회사라고 해요. 이 렌트카 회사에서 인정하는 로컬 브랜드의 보험회사만 인정해요. 그렇지 않으면 렌트카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하루 USD 40이었어요. 게다가 보험을 들었더니? 또 이상한 비용이 하루에 USD8씩 붙었더라고요.
게다가, 차를 미리 준비해 놓지도 않았어요. 공항으로 픽업 와 준 사람이 나를 사무실로 데려가면서 '이게 네 차일거야'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차 앞에 있던 어떤 여자가 '어 이거 우리 건데'하더라고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그럼 이 옆에 건가 보다'하면서 그 차 트렁크에 짐을 넣어줬어요. 그 차가 비슷한 급이었고, 동일한 시간에 예약자가 있으면 뭐, 두 대를 동시에 준비해 놓을 수 있죠. 그런 경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험으로 데스크 직원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 사이, 밖에 있던 여자의 가족을 응대하던 직원이 차를 바꿔도 되겠냐고 저와 얘기하던 데스크 직원에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그 직원은 그러라고 하고요. 그래서 제가 밖을 뚫어져라 봤죠. 데스크 직원은 제 짐이 그 차에 있는 줄 몰랐나 봐요. 제가 '내 가방이 무사한지 난 확인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밖에 나가서 봤죠. 좀 황당하기도 해서 왜 너희는 차를 미리 준비해놓지 않고 이렇게 바꾸냐고 했더니, '너를 픽업 왔던 사람이 헷갈려서 그 차에 너의 짐을 넣어둔 거다'라고 말하더라고요?? 아니 내가 영어를 못해도, 너네가 방금 차를 바꾸네 마네 얘기하는 걸 다 들었는 에 말에요...? 그래서 저도 말했죠. '아니, 저 여자가 그게 자기 차라고 했어. 이미 짐도 다 실었었잖아 저 가족이.' 그랬더니만 그럼 다른 차를 준다고 하면서 마무리하려고 하더라고요. 전 부스터 시트도 돈을 주고 예약했는데, 주지도 않고 더 좋은 차를 줬으니 됐지? 이런 느낌으로다가 절 보내려고 하더라고요. 그 더 좋은 걸로 줬다고 한 차는 2만 킬로밖에 주행되지 않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차 상태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내부도 좀 더러운 느낌+외부는 긁히고 페인트 벗겨진 부분 다수였어요. 아마도 사고 이력 있는 차 싸게 사와 렌트카 하는 느낌?
나중에 구글맵으로 확인해보니 평점이 너~~~~~어무 낮았어요. 구글 평점 확인 안 한 나의 잘못. 차는 굴러가면 되지, 그렇게만 생각한 내 잘못. 다음부터 미주 여행 시 브랜드 랜트카 업체 선택해야겠다는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된 경험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월드 방문은 참 좋았어요. 디즈니는 잘못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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